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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기업 넷플릭스에 관심이 간다. 그래서 한빛비즈에서 출판한 책도 사서 읽었고 구글링을 통해 넷플릭스의 영광과 그 뒤에 숨겨진 내막을 공부했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만큼 거대해진 ’대’기업이지만 1997년에는 여느 스타트업들과 다르지 않게 허약한 회사였다. 이렇게 성장한 넷플릭스의 성공에는 변화하는 패러다임의 흐름을 운도 좋게 잘 타서 성장했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지만, (VHS에서 DVD로, DVD에서 온라인스트리밍으로 변화하는 digital contents consumption paradigm에서 넷플릭스는 항상 성공을 쟁취해왔다) 그 뒤에는 끊임없이 수정하고 또 수정한 검색알고리즘과 소비자들이 느낄 최소한의 부담감이 있는 선에서의 가격정책 최적화, DVD배송 시절에는 익일배송이 어디서든 가능케 했던 완벽한 물류 매니지먼트, 그리고 지금의 탄탄한 공개 기업을 만들어낸 최고의 공급망관리 (SCM) 전략과 재무구조등이 뒷 받침했을 것이다.

부족한 인사이트로 너무 벅찬 도전을 하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나의 역량으로 최대한 넷플릭스의 성공과 그의 뒷배경을 연재하고자 한다.

2015-08-04 01.48.45

”1년 전 넷플릭스를 인수해달라는 헤이스팅스 (Netflix의 공동창업자)의 제안을 거절했을 때, 스테드와 안티오코 (당시 블록버스터 회장)는 이미 DVD를 우편으로 발송하는 사업을 건너뛰고 중앙 서버에서 집 안의 TV로 영화를 곧장 전송한다는 더 큰 목표를 갖고 있었다.”

<넷플릭스, 스타트업의 전설> 에서.

온라인스트리밍 플랫폼인 2015년 넷플릭스의 전신은 DVD를 대여 서비스다. 고객들은 Netflix.com에 가입한 뒤 보고싶은 영화를 골라서 대여 신청을 하면 우편으로 받아 볼 수 있는 간단한 서비스였다. 어느정도 성장선에 도달하자 넷플릭스는 흔들리기 시작했다. 완벽하지 못한 물류/SCM 시스템 및 전략, 재고 관리, 재무 관리등이 주 원인이였다. 2001년 즈음엔 수 십만 명의 회원들이 많은 영화를 빌려보고 있었지만 건 당 수익은 커녕 손실만 보고 있었을 때였다. 넷플릭스의 공동 창업자인 마크 랜돌프와 리드 헤이스팅스는 당시 영화 대여 업계의 공룡기업 블록버스터 (Blockbuster)의 회장이였던 안티오코를 만나서 매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안티오코 회장은 그 제안을 거절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같은 선택이였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흔히들 블록버스터라는 기업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이미지는 ’한 때는 잘 나가던 공룡 기업’, 혹은 ’변화하는 기술과 시대를 인지하지 못하고 따라가지 못한 실패작’등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사실 뒤따라가지 못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선도해나가려는 움직을 보인 기업이였다. 그들은 넷플릭스보다도 먼저 스트리밍 사업을 구상했고 추진했으며 실행에 옮기려고 했었다.

물론 결과적으로 넷플릭스한테 무릎을 꿇은 비운의 기업이 됐지만, 그들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교훈삼고 배울 점들이 많다고 느꼈다. 참 재밌지 않나. 비즈니스라는게. 그렇다면 블록버스터를 무너뜨린 넷플릭스는 어떻게 해서 오늘날의 넷플릭스가 됐을까.

연재하면서 나도 공부를 좀 더 하려고 한다. 결국엔 이 블로그에 글을 남기는 이유도 나 자신의 발전을 위해서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