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c OS X] 마크다운 에디터 Typed 사용기

hhh

스크린샷 2015-07-25 11.54.02

애플리케이션 구매 링크: https://itunes.apple.com/us/app/typed-minimal-writing-app/id899966452?mt=12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http://realmacsoftware.com/typed/

현재 Mac OS X App Store에서 Editor’s Choice에 선정된 Typed 앱을 소개하고자 한다. 우선 IT분야, 특히 SW분야에 관심이 많은 나는 평소에도 iOS/Mac OS 및 Web기반의 소프트웨어들을 무료/유료와 상관없이 많이 사용해보는 편이다. 그냥 적어두는 것이지만 나는 애플 계열 SW에만 관심있는 것은 아니다. 안드로이드나 윈도우 기반의 소프트웨어에도 관심이 많다. 다만, 내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들은 전부 애플 계열이기 때문에 그렇게 보일 수 있다.

I. Typed?

스크린샷 2015-07-25 11.57.55

Typed는 Mark down (=마크다운)기반의 텍스트 편집 애플리케이션이다. Typed는 불필요한 기능을 없애고 꼭 필요한 기능만을 남겨둔 애플리케이션이다. 이건 광고성 문구가 아니라 진짜 꼭 필요한 기능 (=텍스트 편집기능)만 있다. 물론 Zen (추후 설명) 과 같은 부가적인 기능이 있긴 하지만, 이 역시도 생산성을 증가하게 해줄 수 있는 효과적인 기능이기 때문에 포함시킨 것으로 보인다.

*잠깐:: Mark down (마크다운)이 뭘까?*

마크다운이란 2004년 작가이자 유명한 블로거인 John Gruber (존 그루버)가 만든 하나의 문법 체계다. 마크다운은 글을 쓸 때 각 글자에 서식을 지정하여 작가가 흐름의 끊김이나 막힘없이 글을 쓸 수 있게 해주는 하나의 규칙이다.

좀 어려운 설명일 수도 있는데, 쉽게 풀자면 우리가 MS워드나 아래 한글 또는 애플 Pages를 쓸 때 글꼴, 페이지 포맷, 마진, Header/Footer등을 지정하느라 글의 흐름을 끊어버릴 때가 있다. 글을 쓴다는 것은 (=writing) 한 번 흐름이 끊어지면 다시 원만하게 잇기가 힘든 작업인데, 이 점을 생각해서 작가들이 위의 서식들을 걱정하지 않고 정말 “글” 그 자체를 제대로 쓸 수 있게 도와주는 툴인 셈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외부 블로그 링크를 첨부하겠다. 마크다운에 대해 굉장히 세부적이고 디테일하게 써 놓았으니 참고하면 좋을 듯 싶다. http://sergeswin.com/1013 ****

II. 구입 동기

나는 국내 최대 Mac 커뮤니티 BTM을 통해 Typed의 존재를 확인했다.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텍스트 편집기의 핵심인 텍스트 편집기능에 초점을 맞춘 애플리케이션이란 것을 확인하고는 $16.49 (한국 앱스토어에서 구매해서 VAT포함 – US Store의 경우 $14.99. 그치만 나중에 본인이 입력하는 Billing Address에 따라 세금이 붙는다)에 구매했다.

맥북의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Pages나 무료로 받아 쓸 수 있는 문서 작성 소프트웨어들도 많은데 비싼 돈 주고 사는 이유가 뭘까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도 구매하기 전에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마크다운이고 뭐고… 아무리 좋아봐야 텍스트를 입력하고 편집하고 저장하는 단순 유틸리티일 뿐일텐데.”

III. 사용기

의심을 갖고 구매했지만 구매하고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후로는 의심은 전부 사라졌다. 내 랩탑에서 텍스트를 생성하고 입력하는 것이 이렇게 재밌는 작업인 줄도 몰랐다. 완벽한 UX의 승리다. 이미 유사한 소프트웨어는 많다. 포화시장이라고 하면 반박할 수 없는 그런 시장에서 Typed는 UI/UX를 간결하게 기획하고 기능들을 통합시키거나 (마크다운) 구현하는 기능 수를 최소화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차별점을 확실히 각인 시켰다. 또한 나는 Typed 개발사가 만들 때 SW 사용자가 느낄 수 있는 감정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자감 때문에 소리가 잘 나고 좋은 키보드를 구매하는 것처럼 텍스트 작업을 할 때 조금이라도 더 편하고 안정감 있게 설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IV. 단순함은 곧 힘이다.

컴퓨터를 처음해보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함이다. 물론 애플리케이션에 탑재된 기능이나 구현하는 기능의 방식 자체가 쉬워서 그럴 수 도 있지만, 기존의 텍스트 편집기나 마크다운 기반의 텍스트 편집기들보다 훨씬 더 단순하다.

V. 집중력 향상

나는 글을 쓸 때 1000 단어 기준으로 기본 2시간 정도는 투자해서 쓴다. 이 2시간 안에는 순수하게 글만 쓰는 시간은 30분도 안될 듯 싶다. 중간 중간에 다른 페이지를 열어 검색을 하고, 웹에서 다른 글들을 보고, 서식을 변경하고 하다 보면 벌써 몇 시간이 지나가있는 경우가 많다.

Typed를 사용할 때는 1000 단어 기준으로 30-40분 정도면 충분히 쓸 수 있는 것 같다. 텍스트에만 포커스를 맞추다보니 자연스럽게 이용자의 시선이나 행동 패턴도 텍스트에만 치중될 수 밖에 없다.

스크린샷 2015-07-25 12.15.37

스크린샷 2015-07-25 12.15.46

Typed의 기능인 Paragraph와 Sentence 기능을 활성화한 모습이다. 이 처럼 한 문장단위나 한 문단 단위로 초점을 맞춰서 집중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한다.

Typed는 베이지색, 흰색, 그리고 검은색으로 인터페이스의 배경화면 색을 지정할 수 있게 한다. 나는 검은색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검은 바탕에 흰색 글씨만 적어지니 글자들이 눈에 잘 띄고 (글을 하나의 이미지로 생각하면 가독성은 좀 떨어진다) 조금 더 집중이 잘 되는 것 같기도 하다.

Zen Mode
Zen Mode는 사용자가 텍스트 작업을 할 때 재생할 수 있는 음악 플레이리스트다. 이 사운드 파일들은 사용자가 조금 더 작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음악 파일들이라고 한다. 재생해보니 느리고, 조용한 음악들이였다. 아직은 확실하게 ‘Zen Mode는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지금도 Zen Mode를 활성화하면서 이 글을 쓰고 있기는 하다.

VI. 결론

3가지로 나눠서 결론을 지을 수 있다.

글을 자주 쓰는 사람이거나 글쓰기를 연습하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구입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 그러나 일반적인 문서 편집 및 메모장과 같은 텍스트 편집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구매하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나같이 단순함을 최고의 미학이라 여기는 사람이라면 그냥 연구목적으로라도 사서 써볼 만한 가치가 있다. 투자를 전혀 하지 않고서는 남들의 디자인 철학을 공부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럼에도 간단한 기능만을 수행하는 유틸리티 애플리케이션치고는 너무 비싸다. $4.99나 $9.99였다면 적당했을 것 같다.

View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