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C 컨설팅 이야기 (1): Illinois Business Consulting이란?

내가 다니는 학교인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 샴페인 캠퍼스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의 큰 자랑 중 하나가 바로 Illinois Business Consulting이라는 단체인데 매니지먼트 컨설팅, HR, Middle Market Sizing/Penetration, Operation 등의 분야에서의 기업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준법인 단체다. 운이 좋게 나도 이번 학기부터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다. 15주짜리 프로젝트를 맡게 되면서 생길 일이나 컨설팅 프로젝트 매니지먼트에 대해 매거진 형식으로 연재하려고 한다.

0. Brief Intro.

IBC는 미국에서 가장 크게 운영되는 Fee-Based (영리 목적의) 준법인 학생 컨설팅 단체다. 회계학 교수였던 Dr. Magelli (마겔리)가 1996년에 조직화했다. 96년부터 현재까지 약 2000여 개의 프로젝트를 수행했고, 500개가 넘는 클라이언트를 맡아왔다. 현재는 UIUC 경영학부의 소속으로 연간 70여 개의 크고 작은 어카운트들을 맡아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빌링은 연간 6만 시간 정도로 추정되고 (컨설팅펌은 시간당으로 fee를 받는다. 시간당 15불씩만으로 deal을 해도 Fee가 연간 90만 불이다.) IBC조직에 포함되어 있는 인원이 자그마치 300명이나 된다. 학교에서 지원하는 풀타임으로 일하는 스태프만 5명이다 (다른 업무를 맡지 않고 오로지 IBC관련 업무만을 수행하는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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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C 일원 전원이 모이는 IBC Kick-off 컨퍼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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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리더십 팀. 상당 수가 MBA/석박사과정 중에 있는 사람들이다.

1. 누가 IBC에게 컨설팅을 의뢰하는 가?

컨설팅펌은 어떤 클라이언트를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퀄리티 차이가 한 눈에 보이기도 한다.

ACCOUNT LIST:

Allstate, AT&T, Bank One, BearingPoint, Boeing, Cargill, Caterpillar, CISCO, Delphi, Disney, Dow Chemicals, Ford, Frito Lay, GE Appliances, GM, Honeywell, IBM, KPMG, KKR, Lockheed Martin, Mayo Medical, McDonald’s, Motorola, NASA, NCSA, Nissan, P&G, Roberson Trucking, Walgreen’s, Whirlpool

어카운트 리스트만 보면 중견 전략/오퍼레이션 부띠끄 컨설팅펌 정도라고 판단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모두 IBC에게 컨설팅을 의뢰했거나 의뢰하고 있는 기업들이다. 이 중에서도 한 번 이상 컨설팅을 의뢰한 기업들이 많다.

다음은 96년부터 수행해온 대표적인 클라이언트 비즈니스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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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들 외에 e-Commerce분야의 스타트업들, 지역 기업들 (규모는 한국의 중소기업과 비슷), 벤처캐피털, 정부와 NPO들도 IBC에게 컨설팅을 의뢰한다.

당연한 얘기지만 이러한 Fortune 100대 기업들이 IBC에게 모든 컨설팅을 맡기지는 않는다. 이 점은 다른 컨설팅펌들도 마찬가지. 대부분은 전략은 전략 펌(MBB)에게, 회계와 금융은 Big4나 OW에게, ERP는 Accenture에게 맡긴다. IBC도 전문 분야가 있다.

Market Sizing, Analysis & Strategy (시장 사이징, 분석, 전략)

Financial Analysis (금융 분석)

Operation, Logistics & SCM (오퍼레이션, 물류, 공급망 관리)

HR (인사)

Data Analytics (데이터 분석)

대부분의 클라이언트는 시장 사이징, 분석 및 전략 도출에 관해 IBC에게 의뢰를 하는 편인 것 같다. 그중에서도 신규 시장 진입 전략 도출 방안에 대해 컨설팅을 주로 의뢰하는데, 남아메리카와 같은 생소한 시장에 관해서는 더더욱 IBC에게 믿고 맡기는 편인 듯 싶다.

그리고 Information System/Technology (정보 시스템/기술).

이 분야에서는 ERP 도입 전략 방안과 Cost projection 분석 등을 컨설팅하는데 나는 이번에 이 분야로 배치가 되어 방송업계에서의 ERP 시스템 도입 전략을 도출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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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C 컨퍼런스 룸.

2. 누가 IBC에서 컨설턴트로 활동하나?

연간 800여 명의 학생들이 지원한다. 두 차례의 면접을 Senior Manager들이 (1차 – 행동, 퍼스널리티, Fit 면접. 2차 – 컨설팅 케이스 면접) 진행해서 150명 정도가 합격을 한다. (약 18.75% 합격률) 이 중에서도 몇몇은 ‘합격 유예’ 결정을 받는다. 공백이 생길 경우나 급하게 추가 인원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해서 합격 유예를 결정한다.

경영학과 학생들만 지원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실제로 리더십에서 화학 같은 순수과학 박사과정에 있는 사람들도 있다. 생물, 화학, 건축, 공학 등 전공은 다양하다. 학부생이 4~50%, MBA 포함한 석사과정이 3~40%, 나머지가 박사과정 중인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속한 팀에는 MBA, 경제학 Ph.D, 산업공학 Ph.D, 기술경영 MS 등 고등 학력을 자랑하는 팀원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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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학생들은 돈을 받나?

선임 컨설턴트까지는 (Senior Consultant) 돈을 받지 않는다. Senior Manager, Project Manager들은 stipend 식으로 조금은 받는 것 같다. 영리 목적이어도 Revenue의 대부분은 IBC 오피스 임대료 (IBC는 컨퍼런스룸과 함께 사무실이 5개가 포함되어 있는 suite를 학교 경영학부로부터 임대한다)와 풀타임 (5명) 스태프 연봉으로 지출된다. 학교에서 사무실 임대료만 면제해줘도 엔트리 컨설턴트까지 돈을 받았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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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며.

Illinois Business Consulting 그룹은 미국에서 가장 큰 fee-based 학생 컨설팅 그룹으로 연간 6만 시간을 빌링 하는 단체다. 컨설팅업에 관심이 있고 UIUC에 다니는 학생이라면 IBC에서의 경험은 그 value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것이다. IBC는 내가 보고 경험했던 프로페셔널 학생 단체가 갖는 편견을 깨는 유일한 단체다. ‘학생 컨설팅 단체’라 함은 곧 ‘애들 장난’, ‘PPT로 다 되는 줄 아는’ 단체임을 느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IBC 외에도 OTCR, Cube컨설팅 등이 있긴 하지만 IBC만큼 ‘애들 장난’이 아닌 경험을 제공하는 곳은 없다.

UIUC에 입학하는, 재학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그리고 졸업 후 컨설팅 업계에 몸담을 계획이라면 꼭 IBC에 1학년 때부터 지원하길 바란다. 1학년 때부터 지원하면 Senior Manager (컨설턴트 -> 시니어 컨설턴트 -> 프로젝트 매니저 -> 시니어 매니저)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도 많다.

IBC 내에서의 경험도 소중하지만, 이력서에 ‘Illinois Business Consulting’이 있는 것은 큰 자산이 된다. 컨설팅 업계에 이미 IBC출신 컨설턴트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특히 시카고 오피스 지역은). IBC에서 일했던 학생들 대부분은 Big 4, Big 4 Strategy/Advisory, MBB 등으로 커리어를 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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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다음 이야기는 내가 맡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한다. NDA를 사인했으므로 직접적인 이야기는 할 수 없겠지만 전반적인 얘기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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