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날씨 어플 “현대카드 웨더” 사용기

hyundaicard_weather

국내 금융회사 현대카드가 며칠 전 iOS 유저들을 위해 날씨 어플을 출시했다.

(1) 현대카드 브랜드에 대한 고찰

”네이버에서 현대카드로 옮긴지 일년반.

그동안 정태영 사장님께서는 내가 추진하는 거의 대부분의 일에 대해서 많은 지지, 배려를 주셨었는데…

현카회원과 잠재고객의 아웃도어 액티비티 지원을 위해, 그리고 디지털브랜딩을 위해 날씨서비스를 만든다고. 말씀드렸더니 갸우뚱 하셨었다. 그래도 오케이해주셔서 조용히 빛을 보네요. ’매일 똑같은 날씨는 없다’ 기념일과 축제정보가 나오는 날씨서비스. 현대카드 웨더. ( 참 아직은 아이폰만. 안드로이드 곧 예정)”

– 현대카드 Head of Design 남찬우 이사 페이스북 글 발췌

며칠 전 국내 금융회사 현대카드가 iOS유저들을 위해 날씨 앱을 출시했다. 현재 무료로 어플스토어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현대카드 웨더. 현대카드 UX 디자이너들이 만든 위트 넘치는 날씨앱. 날씨앱은 넘쳐 흐르는데 왜 우리가 또 만드냐며 나는 반대했고 사실 지금도 이유를 잘 모르겠다. 계속 반대하면 삐칠 것 같아서 할 수 없이 앱에서 작년 같은 날과 온도를 비교해달라는 개인적 부탁을 하는 것으로 타협. 만들고 보니 나름 특이하다는 느낌은 있다.”

– 정태영 현대카드 CEO

금융회사인 현대카드가 ’브랜드’를 위해 날씨앱을 만드는 것이 도움이 될까? 정태영 사장 말대로 나도 사실 도움이 될만한 직접적인 연결점은 잘 모르겠다. 그러나 한가지 분명한 사실은 ’make, break, make’를 외치는 현대카드 브랜드 정신에 걸맞는 프로젝트이긴 하다. 새롭게 만들고 부수고 다시 만들자는 현대카드는 실제로 그 기업철학을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브랜디드 앱은 사용자에게 (혹은 현대카드 고객 및 잠재고객)에게 색다른 편리함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브랜드의 연장을 인식시키는 역할을 한다. 넘치는 날씨 앱들 가운데서, 또 모든 날씨앱이 같은 기능을 제공하는 시장에서 차별화를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고민을 놓고 현대카드는 아티스틱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 기존의 심심한 디자인 (심플하고 직관적이긴 하지만, ’재미’는 없는 날씨 앱)

– 단순한 기능에 소소한 정보를 제공 (작년 날씨 정보등)

– User Experience (UX)의 점진적 진보 (자유롭게 구동되는 스크롤/스와이프 방식)

(2) 현대카드 웨더 iOS 어플 사용기

– 차별화

http://weather.hyundaicard.com/

첫 번째 차별화

스크린샷 2015-05-05 10.48.04

”같은 맑음이라도 해석은 다르다.”

수 천개의 날씨 제공 어플이 있다. 다 고만고만한 기능이나 디자인을 갖고 있다. 현대카드 웨더 앱은 같은 날씨를 제공하더라도 날씨에 대한 해석 (예: 오늘 아침에 나갈 때 우산 잊지 마세요!) 같은 기상캐스터가 방송에서 날씨정보를 전달할 때 할 만한 멘트를 추가했다.

두번째 차별화

스크린샷 2015-05-05 10.48.13

”같은 하루라도 특별함이 다르다.”

현대카드가 문화 컨텐츠에 특별한 애정과 관심을 갖고 지속적으로 투자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카드회사가 에미넴, 레이디가가, 폴 매카트니등 해외 슈퍼스타들을 한국으로 초대해 슈퍼콘서트라는 이름으로 문화컨텐츠를 제공하는 것 자체가 경이로운 일이고 혁신적인 접근이다.

이러한 배경을 갖고 있는 현대카드는 날씨 앱에서도 문화콘텐츠를 차별화 전략에 적용했다. 같은 하루라도 서울에선 공연이 열릴 수 있고 시카고에선 축제가 열릴 수 있다.

세번째 차별화

스크린샷 2015-05-05 10.48.24

”같은 온도라도 매일 느낌이 다르다”

어제의 날씨와 오늘의 날씨를 비교해주는 기능이 추가됬다. 사람들은 날씨의 온도에 따라 입는 옷이나 스타일등을 맞춘다. 어제 20도라 해서 얇게 입고 나갔는데 살짝 추웠다면 오늘 19도니까 후드티를 가방에 챙길 수 있는 것이다.

네번째 차별화

스크린샷 2015-05-05 10.48.30

”같은 날씨라도 표현 방식은 다르다”

4가지 테마중 맘에드는 테마로 날씨를 적용할 수 있다. 재밌는 사실은 지역 (도시)마다 다른 테마를 적용할 수 있다.

– 스크린샷

현대카드_웨더4 현대카드_웨더5 현대카드_웨더1 현대카드_웨더2 현대카드_웨더3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디자인이 독특한 어플이다. 예쁘다. 한 줄로 이번 현대카드 웨더 어플을 평가하자면 ”감성적인 날씨 어플”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는 대도시에만 인사이트 (ex. ”세탁하기 좋은 날”, ”빨래하기 좋은 날”)만 제공되는 것으로 보인다. 옥수수밖에 없는 샴페인 (현대카드는 글로벌 회사니 섐페인으로 발음하나보다)엔 그런 건 안나오고 습도, 체감온도, 바람정보등만 제공된다.

마지막으로 이 어플을 보고 많은 사람들이 ’굳이 필요할 것 같지는 않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이 세상에 ’굳이 필요한 어플’은 없다. 이미 스마트폰 플랫폼 시장에선 Necessity 보다는 Want에 집중된 luxury good으로 분류되는 경우가 많다. 아이폰이 굳이 필요한 건 아니다. 맥북도, 갤럭시S6도 대안도 많고 없이도 잘 살 수 있는 제품이다. 따라서 현대카드 웨더를 ’필요성’으로 평가하는 것은 relevant 하지 못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더 자신의 아이폰을 (안드로이드 버전은 곧 출시된다고 한다. 현대카드 디자인 이사가 아이폰 유저라 iOS가 먼저 나왔다.) 잘 쓰고 싶어하는 유저들을 위해, 색다른 것을 갈구하는 유저들을 위해 개발된 어플인만큼 모든 iOS유저에게 추천한다.

View 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