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가 보면 돌아가는 일도 많고 하는 일도 많고 해야 하는 일들도 많아서, 너무 바빠서 정작 무엇이 내게 의미가 있고 중요한 일들인지 망각할 때가 있다. 사람은 모든 것들에 저마다 크고 작은 의미를 부여하게 된다고 하는데, 내게 있어 무엇이 크고 무엇이 작은 의미인지 새삼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공부나 졸업 등 눈앞에 있는 것들이야 어느정도 중요하다고 치지만 7~80년 인생에서 과연 눈앞에 닥친 일들 만이 내게 큰 의미가 있을까 싶다. 그러다가도 사람을 만나는 일,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나누며 시간을 보내는 일등 일상적이고 반복되는 패턴들을 대할 때 다소 소극적이게 되는 나의 태도의 원초적인 동기가 무엇인가도 늘 고민하게 된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과 조금은 놓아도 되는 것들의 무게를 저울질하며 어떤 선택이, 또는 어떤 만남이 앞으로의 삶에 도움이 되고 의미가 깊어질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냥 가만히 물 흐르듯 지나가는 것이 유일한 답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