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대학생에게 말하는 “인생 설계”

“스무살엔 이걸 하고 다음에는 저걸하고, 하는 식의 계획은 내가 볼 때 완전히 난센스다. 완벽한 쓰레기다. 그대로 될 리가 없다. 세상은 복잡하고 너무 빨리 변해서 절대 예상되로 되지 않는다. 대신 뭔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뭔가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라. 그래서 멋진 실수를 해보라. 실수는 자산이다. 대신 어리석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고, 멋진 실수를 통해 배워라” – 미래학자 다니엘 핑크

세계적으로 유명한 다니엘 핑크의 말이다. 지금 우리가 무엇이든 계획을 진행해 봤자 그대로 될 리가 없다는 다니엘 핑크의 말이 내 머리에 스쳐 들어왔다. 나는 평소에도 계획을 정말 많이 하는 편이다. 오늘은 이것을 하고 내일은 저것을하고 3년 후엔, 5년 후엔, 10년 후엔 어떤 사람이 될 꺼라는 생각과 계획을 한다.

나는 다니엘 핑크의 말에 동의한다. 지금 계획해봤자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스무살 남짓의 ‘완벽한’ 계획은 처참히 짓밟히고 뒤틀리며 실패할 것이다. 그래도 내가 끊임없이 계획하는 것에는 ‘실천’에 있다. 나는 계획을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실행에 옮기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생각한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고 시도하는 것조차 계획이 없으면 실행에 옮기기 힘들다. 따라서 계획은 실행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고 실행이 없는 계획이야말로 진정 쓰레기고 난센스인 것이다.

2014년 봄, 나는 평생 겪어온 모험중 가장 큰 모험을 했다. 인맥도 없고, 경력도 없고, 돈도 없고, 가진거라곤 맨 손뿐인 나는 2014년 3월에 디지털 광고대행사를 창업했다. 다니던 학교를 휴학하고 풀타임으로 일하면서 새로운 사람들도 만나고 여러 광고주들에게 광고 서비스도 제공할 수 있었지만 결국엔 보기 좋게 실패를 경험했다. 창업 1년 째인 지금 돈으로만 따지자면 내게 남은 것은 밀린 월세와 직원들에게 쥐어주어야 하는 월급만이 남았다. 그러나 나는 계획을 실행에 옮겼고 실천했다. 실수를 했고 그것으로부터 교훈을 얻었다.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 내가 살아갈 인생-아직 수 십년이 남은 내 인생-을 설계하고 실행에 옮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렇다면 20대 때 우리가 인생을 계획하는 것에는 무엇이 따를까?

다음은 <아프니까 청춘이다>로 유명한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의 글이다.

“대학 울타리 밖의 사회라는 곳이 얼마나 엄혹한지, 그대는 그 가운을 벗자마자 깨닫게 될 것이다. 돈을 내고 다니는 조직과 돈을 얻기 위해 다녀야 하는 조직이 얼마나 확연하게 다른지, 그대는 그 꽃송이들이 채 시들기 전에 깨닫게 될 것이다.”

나 역시 아직 해야할 일이 많고 일궈낸 것도 별로 없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풋내기 대학생이지만 같은 또래 대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생 설계는 계획하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다.

많은 내 또래 대학생들이 미래에 대해 고민한다. 그도 그럴 것이 미래란 아직 오지 않은 것이라 무엇이든 쉽사리 결정하지 못한다. 당장 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증 공부나 어학점수 및 인턴직을 알아봐야하고 학점관리도 고민해야한다.

그러나 우리가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따로 있다.

“나중에 뭐 하면서 먹고 살지?”

내가 생각했을 땐 우린 이 질문에 지금 당장 답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그저 지금 우리가 좋아하는 것만 열심히 하고 주어진 일만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같다. 누구든 취미나 좋아하는 것들이 한 가지라도 있다. 그 것이 ‘먹방’을 찍는 일이든,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든, 친구들과 웃으며 노는 일이든, 책을 읽는 일이든, 운동을 하는 일이든, 여행을 하는 일이든 우리가 이십대에 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다. 무엇이든지 우리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면서 주어진 일만 최선을 다해 해낸다면 그게 성공한 20대의 인생이지 않을까?

다만 좋아하는 일을 통해 우리가 말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우리가 20대 때, 특히 대학을 다닐 동안 경험했던 모든 것들을 통합해 세상을 향해 말하고자 하는 우리만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가며 대학생활을 보낸다면, 가장 최선의, 최고의 대학생활이 아닐까 싶다.

자격증 공부, 토플/토익 공부, 학점관리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아니다. 그러나 나는 이것들 역시 자신의 ‘메세지’에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4년간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공부만 했다 하기에는 그 긴 시간이 아깝지 않을까?

열심히 놀 땐 놀고, 공부할 땐 공부하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닌 것 같다. 본인에게 주어진 우선순위에 맞춰 최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도 그 최선의, 최고의 대학생활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4년간 무엇을 했냐는 질문에 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설명할 만큼 확실한 대학생활을 보내기 위해 사업도 해보고 좋아하는 독서도 꾸준히 하면서 연애도 하고 여행도 가고 친구들과 최선을 다해 놀고있다. 학점관리가 우선순위중 중간 어딘가쯤에 있는 나로서는 공부보다는 다른 것을 시도해보고 경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래서 공부보다는 경험쌓는 것을 더 하려고 한다. 올 여름에는 조직생활도 경험해보고 큰 회사들은 어떻게 움직이나도 직접 보기 위해 인턴쉽 지원도 활발히 하고 있다 (몇몇 회사에서 인터뷰하자고 연락오기는 왔는데 역시나 간만 보고는 날 떨어뜨렸다. 하하).

나는 책을 무척 좋아한다. 관심있는 분야는 일단 관련 책부터 사서 읽는다.

나는 책을 무척 좋아한다. 관심있는 분야는 일단 관련 책부터 사서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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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NGHUN

    정말 멋진 청춘!! 항상 응원합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