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이폰에 할당된 16GB의 용량중 대부분을 애플리케이션에 쓴다. 소프트웨어를 사랑하고 UI와 UX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나처럼 (오히려 나보다도 더) 늘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물색하고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오늘은 내가 평상시에 쓰는 애플리케이션들에 대해 조금씩만이라도 적어보고자 한다. 개인적으로 소프트웨어는 단순해야하고 직관적이여야 한다. 그래서 많은 기능을 한 애플리케이션으로부터 제공받는 것 보다 여러 개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하는 것을 선호한다. 소프트웨어 회사들도 잘 알아야두어야 할 것이 기능이 많다고 결코 좋은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란 점이다. 좋은 애플리케이션이란 단 한 개의 기능을 사용자가 100% 활용할 수 있게 만들어지는 애플리케이션일 것이다. 요새 출시되거나 개발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들은 이 점을 잊어버린 것 같다.

*기본으로 제공받거나 많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넘어갔다.

2015-10-28 23.06.46

0. 홈 화면

나는 지저분한 것을 싫어한다. 인터페이스 화면에서는 특히 더욱 더. 그래서 9가지 앱을 그룹해서 아이폰 상단에만 배치했다. 원래는 dock에도 모든 앱들을 없앴지만 그러면 사용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4가지 주요 애플리케이션은 독에다가 배치했다.

0. Dock

– Spotify
99%의 음악은 Spotify를 통해 스트리밍한다. 덕분에 데이터는 월 5기가를 초과하기 일쑤지만 320kbps를 실시간으로 버퍼링없이 들을 수 있는 것은 특권이다. 학생할인을 받으면 프리미엄이 월 $4.99.
– 카카오톡
카카오톡은 테마 때문에 소개하고자 한다. 나처럼 깔끔깔끔한 인터페이스를 좋아하면 iKakaoTalk 테마를 사용하길 권한다 (유료).
사진 참고.

2015-10-29 00.01.18

. 제일 자주 쓰는 애플리케이션

– 캘린더
기본 애플리케이션이지만 많이들 쓰지 않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본인이 맥을 쓴다면 정말 편한 서비스다. 나는 모든 일정을, 그리고 내가 해야할 일들을 캘린더에다 적는다. 알아서 맥과도 동기화되므로 한 곳에서만 입력하면 내 모든 기기들에서 보고 편집할 수 있다.
– Google Maps
내비게이션 용과 주소지 확인용으로 자주 사용한다. 어딜 가든지 구글 맵만 있으면 길 찾기는 구글에서 검색하는 일만큼 쉬워진다.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인 애플 맵스도 있지만 아직까지는 구글 맵의 방대한 DB와 길 찾기 기능을 따라오려면 한참 남은 것 같다.
– Google Photo
시험삼아 4개월째 사용중이다. 드랍박스를 통해 사진 백업을 한다. 구글 포토는 2중 백업용으로 (백업을 백업하는 것) 사용중인데, 은근 괜찮다. 다만 드랍박스처럼 드라이브를 내 맥에다 설치 하지 않으면 사용성은 역시 떨어지는 것 같다. 재밌는 사실은 고품질 형식으로 백업할 경우 무제한 용량을 제공받는다. 원본은 15~30GB를 무료로 받고 그 이후는 유료.
– Dropbox
내가 컴퓨터에서 컴퓨터로, 노트북에서 노트북으로 넘어갈 때마다 백업을 하지 않아도 되고 포맷을 해야할 때마다 굳이 백업을 안해도 되는 이유다. 내 모든 것들이 드랍박스안에 저장되있음으로 인해 굳이 따로 백업을 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서버에서 바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USB도, 내 자신에게 이메일 보내는 일도 모두 드랍박스를 통해 없어졌다. 참 대단한 애플리케이션. 아이폰 사진 백업도 물론 드랍박스로 사용한다.
최근 드랍박스 캠퍼스컵 (Campus Cup)이라 그래서 학교 캠퍼스들끼리 경쟁하는 캠페인이 있었다. 가장 공유를 많이 한 대학교 학생들에게 추가 용량을 무료로 지급하는 챌린지인데 운이 좋게 우리 학교는 2기가 추가를 선물 받았다.
그 외에도 삼성 기기를 사용한 적이 있어서 50기가를 무료로 3년간 제공받았다. 현재 내 사용량은 30기가정도 되는데도 불구하고 3년째 무료로 드랍박스를 이용중이다. :)
– Clear
예쁜 디자인의 To-Do List. 요새 들어서는 할일 목록을 종이에다 적느라 잘 안쓰게 되는 애플리케이션이다. 무려 $4.99짜리 앱이라 쉽사리 지우지는 못하겠다…
할일이 많은 사람이나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학생들은 특히) 추천.
– Evernote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떠오르는 생각들을 그 때 그 때 메모하던 걸 스마트폰 시대로 넘어오며 처음엔 워드프레스를 만든 Automattic, Inc.의 제품인 SimpleNote를 사용했었다. SimpleNote는 맥과 안드로이드 및 iOS, 그리고 웹플랫폼을 지원한다는 점에서 상당히 맘에 들었다. 다만 에버노트만큼의 usability가 떨어졌었던 것 같다. 심플노트를 쓰던 당시 에버노트로 바꿀까 고민했었다. 그 당시 에버노트는 워드프로세서까지는 아니여도 상당 수준의 포맷팅이 가능한 텍스트 편집기이자 아이디어 집합체이고 내 생각을 정리할 도구가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 물론 지금도 내가 기대했던 것 만큼의 아웃풋을 내주고 있다. 프리미엄 유저는 아니고 무료 버전 유저다. 개인 레벨에서는 (혼자의 생각 및 아이디어 정리, 글 쓰기 정도라면) 굳이 돈을 지불하며 프리미엄 버전을 구매할 필요는 못 느낀다.

2015-10-23 10.01.45

II. 카메라/사진

– ProCam 3, ProShot
스마트폰 카메라로 한계가 있는 부분에서 좀 더 전문적으로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해주는 어플이다. 조리개 값 설정이나 화면비율 설정, 노출이나 셔터스피드 같은 설정을 조작 할 수 있다.
– VSCO
사진찍는 것을 좋아하는 스마트폰 유저라면 사용하는 소셜 네트워크이자 카메라 애플리케이션이고 사진 보정 도구다. 나는 주로 필터 때문에 사용한다. 앱스토어에는 수 많은 필터앱이 있지만, VSCO만큼 깔끔하고 맘에 들게 필터링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은 드물다.
– Enlight
전문적인 포토샵 기능들을 스마트폰에서 가능케 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이다. 사실 며칠 전 어도비에서 모바일용 포토샵을 내놨다. 갈아타고 싶지만 4.99를 주고 구매했으니까….아까워서라도 갖고 있다. ㅠㅠ
– Hyperlapse
인스타그램에서 내놓은 영상 촬영 애플리케이션이다. 본래 기능은 일반 영상을 x2, x4, x8, x16등으로 빠르게 재생해주는 애플리케이션인데, 그보다 더 좋은 기능은 손떨림 보정 기능이다. 영상을 몇 번 촬영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카메라를 들면서 촬영을 하다보면 가만히 들고 있기가 굉장히 힘들다. 그래서 촬영할 때 떨림방지 도구에 카메라를 안착시켜서 촬영을 한다. 이 도구들은 싸게는 1~300불 정도겠지만 전문가 수준에서는 수 천만원까지도 한다. 하이퍼랩스는 돈이 드는 기능을 무료에 제공한다.

2015-10-23 10.03.13

V. E-Commerce/Feed/Web
– Fancy
세계 각지의 신기한 패션 상품들, 인테리어 아이템들등을 판매하고 공유하는 소셜미디어 겸 e-commerce 플랫폼이다. 실제로 결제를 해본 적은 없으나 주로 어떤 물건들이 있나하고 둘러볼 때 쓴다.
– Netflix
요새 House of Cards를 다시 보고 있다. 자동차로 움직이는 미국에서는 모바일용 넷플릭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드물지만 체육관에서 운동할 때 트레드밀 위에서 자주 사용한다.
– Pocket
최근들어 엄청 쓰는 애플리케이션.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등을 서핑하다보면 지금 읽을 시간은 없는데 꼭 읽어야만 하는 글이나 컨텐츠가 있다. 옛날에는 이런 컨텐츠를 나한테로 공유하거나 이메일을 보내곤 했는데 Pocket을 쓴 뒤로는 저장하기 버튼만 누른다. 나중에 이 앱이나 온라인, 맥용 앱으로 읽을 수 있다.

2015-10-23 10.03.15

VI. Finance

– Venmo
무료로 돈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거래시스템. 송금이 어렵고 비싼 미국에서는 Venmo만큼 유용한 앱은 없다. 한국에서는 Toss나 카카오페이가 Venmo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결제 (pay with)는 없다.
– Robinhood
무료로 주식 거래를 하게 해주는 애플리케이션.
사용기는 여기서 확인: 링크
– Wallet
애플 페이는 미국에서 상용화된 모바일 페이먼트 유틸리티는 아니다. 대형 체인 (맥도날드, 월그린, 서브웨이, 타겟, Macy’s등)에서만 어느정도 가능하고 NFC태그를 지원하는 POS시스템에서만 구매가 가능하다. 그럼에도 자주 쓰는 이유는 내가 카드를 10번 긁으면 그 중 4~5번은 대형 스토어에서 긁기 때문이다. 아이디어 자체도 훌륭하고 사용성도 굉장히 좋은 편이다. 예전에 갤럭시 노트4를 쓰던 시절 LoopPay나 Google Wallet을 쓸 때 느꼈던 불편함 및 못생김은 없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