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_기출문제

문구만 들어도 브랜드가 생각날만큼 참신하고 기발한 카피를 만들려면 여간 힘든게 아니다. 광고회사에만 있는 직군인 “카피라이터”들은 밤낮으로 이 문구 (카피)를 쥐어짜내고 있다. 멀리서 보면 “에이 아무 말이나 막 만들어서 갖다 붙히면 되는거 아냐?”라고 할 만큼 쉬워보인다. 그러나 막상 브랜드 카피를 만들어보라고 하면 초등학생 백일장에서 나올 법한 글만도 못한 글이 나오기 일쑤다.

HS애드의 이현종 CCO는 매체 부서로 입사 후 ‘카피라이터’라는 직군을 보고는 “세상에 이렇게 날로 먹는 직업이 어디 있을까”라며 사내 이직을 했다고 한다. 물론 입사한지 얼마 안돼서 좌절을 겪었다고 한다. (눈물)

개인적으로 카피라이터라는 직업은 창의력은 물론이고 인내심도 엄청 많아야하는 힘든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몇 십 시간을 생각해도 이렇다 할 카피가 안나올 때가 많다. 나와도 진부하고 어디서 많이 들어본 것 같은 카피가 나온다. 그런 상황에서 카피만 들어도 브랜드가 떠어로는 기적을 만드는 카피라이터들이 존경스럽고 멋있다.

한국에도 유명한 카피 문구들이 많다.

1. 사람을 향합니다.

광고주: SK텔레콤
광고회사: TBWA\KOREA

그 유명한 “광고의 신” 박웅현 CCO가 CD로 재직하던 시절 TBWA에서 나온 카피다. 이동통신사인 SKT의 본질인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업’을 풀어 “사람을 향한다”라고 표현했다. 사람을 향한다는 마음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만들어지는 감동적인 부분들을 연출하는 광고를 만들었다.

2. Excellence in flight, Korean Air

광고주: 대한항공
광고회사: HS애드 (구 LG애드)

한국에서 제일 유명한 카피중 하나다. 과감한 영어 카피를 채택한 모험이 결국 성공을 만들어냈다. 2004년에 대표 국적기이자 세계적인 항공사로 떠오르고 있던 대한항공의 당시 브랜드 (당시엔 “하늘 가득히 사랑을” 이라는 이름으로 캠페인을 진행했다)보다 더 세련되고 클래스의 격을 보여줄 수 있는 카피가 필요했다. 여태껏 만들어오던 이미지는 “신뢰, 전통, 대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구축됬는데, 당시 대한항공은 이미 일류 항공사로 분류되고 있었고 좀 더 럭셔리하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그래서 HS애드는 “국제, 세련, 고급”이라는 이미지를 위해 과감하게 영어로 만들어진 카피인 “Excellence in Flight”을 만들게 된 것이다. 당시로서는 꽤나 파격적인 결정이였던 것 같다.

최근에 땅콩회항 사건으로 인해 대한항공의 브랜드 가치는 현저히 떨어지긴 했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라는 말이 있듯이 결국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