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을 하기 전 공동창업자를 먼저 만나야 하는 이유

구글의 창업자는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다. 이들은 그들의 논문 주제였던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을 연구하면서 친해졌다. 페이지 랭크 알고리즘을 만들어놓고 나니 사업 아이디어가 생겼다. 물론 이 얘기에는 더 세부적인 것들도 많고 제3자의 개입 가능성도 있겠지만 결국 둘이서 먼저 만나고 구글을 시작했다. 애플의 창업자들인 잡스와 와즈니악도 마찬가지다. 페이스북의 저커버그와 새브린, 모스코비츠 등도 마찬가지.

옛날 얘기들로 현재를 전부 말할 수는 없겠지만 어느 정도는 아직까지도 대변할 수 있다. 비즈니스도 결국엔 사람이 하는 일이기 때문에 사실 상품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상품 그 자체보다 누가 개발하고 기획하며, 누가 만들고 상품화해서 누가 전달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스타트업을 일궈내는 일도 충분히 힘들고 어렵지만, 그런 사람을 찾는 것도 사실 엄청 힘든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공동창업자를 먼저 만나서 알아가고 충분한 대화를 나누며 마음을 ‘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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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자료는 미국의 Seed-stage 벤처캐피털인 First Round Capital에서 매년 내놓는 “First Round State of Startups” 2015년 보고서에서 발췌한 자료다. 질문은 “만일 공동창업자가 있다면 공동창업자와의 관계는 어떤가?”인데, 응답 중 41%가 대학 동기라고 말했고, 31%가 ‘가장 친한 친구’라고 응답했다. 합치면 샘플 중 72%나 되는 공동창업자들이 최소한 대학에서부터 알아오던 동기 거나 아니면 가장 친한 친구라는 얘기다.

한국의 온디맨드 유기농 식품 딜리버리 스타트업 ‘헬로네이처’의 박병욱 대표가 이런 케이스라고 한다. 창업을 하기 전에 누구와 함께 일을 할 것인지 먼저 정하는 것은 굉장히 전략적인 일이고 중요한 일이다. 혼자서 할 수 없는 게 (대게는) 창업이고 누구와 함께 하느냐에 따라서 기업의 성패가 갈리기 때문에 정말 중요하다. 박병열 대표는 이 점을 잘 알고 있었던 것 같다. ‘빨리 시작해야’ ‘무슨 아이템을 해야 하지’ 같은 고민보다는 차근차근 마음이 맞는 사람과 함께 주기적으로 만나고 이야기하며 스타트업을 만들어가는 것이 좋은 시작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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